생성형 AI를 동료로 브랜딩 도전
생성형AI ・ 브랜딩
VXD팀의 생성형 AI 실무 활용기 2부
읽는데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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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7월 12일
VXD팀은 생성형AI를 활용하며 업무를 진행하고있습니다.
각자의 실무 활용 경험을 공유해보려 합니다.
1부 - 생성형 AI로 매력적인 페르소나 만들기
2부 - 생성형 AI를 동료로 브랜딩 도전하기
3부 - 어도비 파이어 플라이로 생성형 이미지 맛보기
디자이너는 항상 이미지를 찾아 헤맨다.
보편적으로는 작업물을 잘 설명해 주는 이미지를 찾거나, 더 나아가서는 초월번역처럼 브랜드의 정신과 비전을 함축적으로 보여주는 히어로 이미지를 만들기위해 많은 Cost를 기꺼이 투자해 왔다.
나 역시 작업기간 7일 중 4일을 이미지만 찾아 헤맨 적이 있다. 내 머릿속에 떠다니는 시각물들을 타인에게 이해・설득시키기 위해 적합한 이미지와 래퍼런스를 찾아 하루 종일 헤맸었다. 그러나 AI툴 도입 후 업무 수행 방식이 많이 달라졌다. 이미지 서칭을 위한 시간은 이미지를 생성하는 시간으로 바뀌었다. AI로 생성한 이미지를, AI로 더 세밀하게 고도화하고, AI 로 영상까지 추출하는게 과정이 되었다.
AI로 브랜딩에 도전했던 나의 경험을 공유해보고자 한다.
아래층 세탁소 프로젝트는 오프라인의 산출물도 함께 제작되는 프로젝트였다. 서비스를 점진적으로 확장하려고 하는 신생 스타트업이기에 아직 브랜딩은 고사하고 서비스를 잘 설명할 수 있는 문장이나 사진 한 장 없는 상태였고 브랜드 구축에 큰 예산을 할당하기 어려운 상황도 있었다. 또한 나는 UI디자인이 익숙한 PD고, 보통 APP/Web 등 디지털 매체를 기반한 작업을 해왔는데 이 프로젝트는 실제 세탁함, 명함, 세탁 가방 등의 다양한 오프라인 산출물도 함께 제작되어야 했다.
나는 아래층 세탁소가 주거 밀착형 세탁 서비스임을 고려하여, 디지털환경과 오프라인 환경의 브랜드 이미지를 분리했다.
디지털 환경에서는 매끄러운 세탁 경험을 위해 전문가의 케어 + 깨끗하게 잘 마른 세탁물의 쾌적한 이미지를
오프라인 환경에서는 다양한 인테리어와 조화롭게 잘 어울리며, 안온하고 담백한 이미지를 제공하여 사용자가 우리 집에 이러한 서비스가 제공되는 것에 호감을 느끼고 서비스에 접근하기 쉽고 사용에도 용이한 이미지를 제공하고 싶었다.
l 산재된 세탁이미지들
그러나 리서치를 통해 모은 세탁소 이미지로는 아래층 세탁소가 지향하는 인상을 찾아내기 어려웠다.
더욱이 세탁소 문화는 외국에서 출발한 문화여서, 아파트에서 세탁기를 돌리는 한국인이 공감할만한 세탁의 이미지를 찾기는 더욱 어려웠다.
l Gentle Care 세탁 전문가 페르소나 이미지 / 디자인에 바로 활용 할 수 있는 이미지도 제작 -Midjourney
그래서 AI를 통해 우리가 생각하는 이미지를 생성해 구체화 하기로 했다.
쾌적하게 잘 마른 기분 좋은 세탁 경험에 대한 시각이미지를 생성해서 적합한 컬러 시스템을 테스트해가며 이미지를 구축해 나갔다.
l As-Is 사진 촬영만으로는 우리가 원하는 이미지를 제작하기 어려웠다.
l To-Be 평온하고 차분해서 사용자의 거주 공간의 인테리어와 조화롭게 어우러지고 사용자에게 특별한 편익 시설을 누리는 기분이 들 수 있도록 제작했다.
우리는 AI툴을 이용하여 원하는 인상의 이미지를 쉽게 제작할 수 있었고, 이런 구체적인 예시의 이미지를 통해 구성원들과 브랜드 방향성을 빠르게 공유하며 커뮤니케이션 미스를 줄여나갈 수 있었다.
AI로 고퀄리티 목업까지 쉽게
l 포토샵의 AI 기능으로 로고를 얹어 색상을 바꿔보며 테스트 한다. 작업을 시작하기전에 생성형 AI툴을 이용해 앤드 이미지를 빠르게 테스트 해볼 수 있다.
팀원 간 브랜드 방향성이 얼라인 되고 나서는 제작속도는 더 빨라졌다.
히어로 이미지뿐만 아니라, 목업도 브랜드 이미지에 맞게 빠르게 생성하고 제작할 수 있었다.
브랜드 결에 어울리는 이미지를 하루 종일 찾거나, 시간을 들여 제작하기 전에 빠르게 서로 앤드 이미지를 구상해 봄으로서 많은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었다.
작업을 진행하면서 느낀 전체적인 작업기간이 정말 빠르다였다.
디자이너만 10명이 들어가서 1년넘게 구축한 프로젝트를 경험했었던 터라 더 체감됐다.
작은 팀의 빠른 의사결정에 AI로 제작 효율을 내니 정말 빠른 시간 내에 프로젝트를 완료할 수 있었다.
작업자에서 감독님으로
앞으로 디자이너에게 요구되는 능력은 모호한 것들을 구체화시키는 디렉션 능력일 것으로 생각된다.
AI기술이 빠르게 탁월해지면서 개인이 만들어내는 ‘제작물’의 퀄리티 수준이 달라졌다.
제작 기술 연마에 많은 시간을 들이는 것 보다, 효율적으로 만들어진 것을 유의미하게 잘 엮어내는 ‘편집’ 기술이 더 중요해진 것 같다. 적은 Cost, 작은 팀은 이제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하나의 결과물을 위해 여러 명의 전문가가 달라붙어야 했던 상황이 불과 몇 년 전 임에도 옛말이 되어가고 있다.
토스는 이미 토스트라는 디자인 AI 툴을 개발하여 토스다운 이미지 구축을 견고하게 하고 있다.
AI에 토스의 스타일을 학습시켜 작업자의 노동시간을 대체하고, 디렉션 + 수정만 하는 형태로 업무 효율을 높이고 있다.
IT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디자이너의 일은 계속 늘어났다.
기획과 디자인의 경계가 모호해지며 Product 디자인의 포지션이 생겨나고, 디자인 직군마다 데이터와 사용자 경험이 중요해지면서 디자이너는 다학제적으로 성장하며 더 많은 업무를 소화해야 해야 했다.
물론 앞으로도 시장은 디자이너에게 더 높은 퀄리티와 퍼포먼스를 기대할 것이다.
그렇기에 AI를 어떻게 효율적으로 이용하느냐에 따라 퍼포먼스가 천차만별이 될 것이다.
📍 슈퍼개인 시대
이제 디자이너들에게 필요한 소양은 나무가 아닌 숲을 보는 안목 이다.
빠르게 변하는 트렌드를 흐름을 꾸준히 트레킹하는 것, 내가 전달하고자 하는 것을 명확하게 전달 할 수 있는 문장력, 딥다이브를 통한 깊은 성찰과 인문학적 소양을 기반으로 많은 이들이 공감 하는 유의미한 ‘키워드’를 도출해 내는 것이 앞으로 더 중요한 능력이 되지 않을까.